챕터 86.별자리 및 초대장

4교시 생물 수업이 끝나자마자 라라가 자판기 옆에서 나를 붙잡았다. 머리카락이 천장 조명을 받아 반짝였다. 한 손에는 프린트된 학습지 파일을 들고 있었지만, 그녀의 시선은 숙제가 아니라 나를 향해 있었다.

"터너." 그녀가 차분하고 절제된 어조로 말했다. 늘 나를 아주 부드러운 현미경 아래 표본처럼 느끼게 만드는 그 톤이었다. "잠깐 시간 있어?"

복도에는 피자 소스와 과하게 염소 처리된 대걸레 물 냄새가 났다. 학생들이 시끄러운 물결처럼 우리 주변을 흘러갔다. 나는 바인더를 가슴에 꼭 안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. "응. 호밀은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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